“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용어를 처음 들은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을 위한 디자인’ 또는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등의 특별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포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앞으로 우리 공간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추구해야 할 미래 방향이라고 생각하였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 그 개념과 원리 등에 대한 이해는 쉽게 되지만 이를 실제 공간환경 디자인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은 물론 많은 실무가들이 유니버설 디자인과 무장애 디자인(Barrier free), 접근가능한 디자인,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노인을 위한 디자인 등과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다.
본 내용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및 유럽에서 개최된 유니버설 디자인 학회에 참석하여 수집한 자료들과 해외 답사를 다니면서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로 판단하고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국가별로 정리하다 보니 유사한 사례들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사진을 찍을 당시에 비하여 새롭지 않은 사례도 많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정리한다는 생각에서 모두 포함시켰다.”
오찬옥
- 연세대학교 주거환경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인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21년 11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제12대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주거공간에 대한 환경심리행태학적 접근, 거주후 평가, 노인주거에 대해 연구하였다. 함께 옮긴 책으로 <스웨덴의 주택연구와 디자인> 등 6권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는 >활기찬 노년 행복한 공동체>, <실내계획>, <실내건축용어대사전>, <주거환경학총론>, <지역사회 노인서비스 연구>등이 있다.
김민경
- 인제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저자인 오찬옥 교수의 지도 아래 석사학위를,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디자인, 건설시공 및 설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 학 연을 넘나든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021년부터 광주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거주자 개인의 감각적 요구를 지원 가능하도록 한 다감각환경 설계 그리고 행위유발성과 실내디자인 요소와의 관계 등이다. 신체적, 정신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소수자들과 실내 공간 사이에서 공감하는 다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1부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요
제1장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념과 등장배경